수리부엉이가 파출소에 잡혀간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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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으로 닭을 잡아먹던 수리부엉이가 양계장 주인에게 붙잡혀 파출소에 넘겨졌지만 훈방 조치됐다고 한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문의파출소에 따르면 올해 2월 15일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인근 양계장 주인의 손에 붙들려 들어왔다고 한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몸길이 70㎝의 대형 수리부엉이를 닭장 안에서 붙잡아 파출소에 넘겼다. 이 수리부엉이는 그동안 양계장에 침입해 닭 11마리를 먹어치운 전과가 있었다.


수리부엉이 모습


수리부엉이가 양계장 주인의 닭을 잡아먹은 행위는 사람으로 따지면 ‘재물손괴’에 해당하는 혐의다. 그러나 경찰은 천연기념물 제32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에게 죗값을 물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고심 끝에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수리부엉이를 인근 야산에 ‘훈방’ 조치했으며 3시간 동안 파출소에 ‘구금’ 됐던 수리부엉이는 큰 눈을 멀뚱멀뚱 뜨며 경찰관들을 위협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닭을 상습적으로 잡아먹은 수리부엉이를 가둘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또다시 닭을 잡아도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니냐”고 웃으며 말하였다.

수리부엉이(eagle owl)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맹금류이며 몸길이 70cm로 부엉이중에서 제일 사납고, 몸이 크다고 한다. 조류학자 윤무부 교수(경희대학교 생물학과)에 따르면, 나무구멍집속에 꿩, 토끼등의 먹이들을 저장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부자새로 불렸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지혜의 상징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멸종위기종 2급·천연기념물 324-2호로 지정하고 있다. 학명으로는 Bubo bubo이며 수리부엉이의 몸길이는 약 70cm이다. 대형 조류이며 머리에 난 귀 모양 깃털이 특징적인데, 그 크기가 칡부엉이의 2배나 된다.



몸 전체가 황갈색을 띠며, 가슴·등·날개에는 검은 줄무늬가 있다. 그 밖의 부분에는 암갈색 무늬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텃새로 중부 이북 지방의 깊은 산 암벽과 강가의 절벽에서 생활한다.


낮에는 곧게 선 자세로 나뭇가지나 바위에 앉아 있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 주로 꿩, 산토끼, 집쥐, 개구리, 뱀, 도마뱀 등을 먹는다.


올빼미와 부엉이류는 오염된 먹이로 인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번식지를 비롯한 월동지와 서식지의 파괴, 인간에 의한 마구잡이 등의 원인으로 나날이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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