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사업부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LG화학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를 들어 IBK투자증권 측도 LG화학 목표주가를 5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처음 제시했다.
LG화학의 주력사업인 기초소재부문 실적은 올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화학제품의 판매 가격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지사업부가 대폭 성장하면서 전체 연간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전지사업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전기차시장이 계속 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많이 볼 가능성이 크다. 예로 SK이노베이션도 올해 3월 초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첫 삽을 떴다. SK이노베이션은 공장이 들어설 곳은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이다.
전기차배터리 개요도
전기차 배터리에도 쓰이는 리튬전지
LG화학이 개발한 Polymer 리튬이온 전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17년 1.3%에서 2020년 3.1%, 2025년 1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런 흐름에 발맞춰 LG화학은 현재 연간 40GW(기가와트)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2020년까지 100GW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투자증권 측은 “LG화학이 추가 공장 증설에 따른 고정 비용 부담 등으로 상반기까지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정도인 2020년에 가까워질수록 수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보았다.
현재는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직접 전기차 충전소에 관한 사이트를 열고 홍보하는 중이며 각종 전기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많이 나와있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링크)
LG화학은 올해 전지사업부에서 매출 10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으며 이는 전체 회사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4803억 원, 영업이익 2조25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0.3% 늘어나는 것이다.
LG화학 공장
# 석유화학업황도 긍정적이여서 LG화학 주가 견인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석유화학업황이 올해 점차 회복되면서 LG화학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이번 해 상당히 방대한 양의 자금을 푸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정책을 발표한 뒤 중국에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합성수지와 폴리염화비닐 등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며 고흡성수지(SAP) 등 다른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측은 이에 대해 "석유화학업황이 지난해 말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오른 만큼 LG화학의 실적 반등을 염두에 두고 주식 매수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바라보았다.
# 그러나 설비투자 부담과 경쟁업체 부담은 여전히 크다
최근 S&P에 의해 LG화학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됐다. 배터리 부문에서 영업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설비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에서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4일 LG화학의 등급을 기존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S&P는 LG화학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 공격적인 재무정책과 석유화학 업황 변동성을 꼽았다.
LG화학은 올해 약 6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중이고 이는 2011~2017년 평균 연간 투자규모인 1조~2조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설비투자가 주가 흐름의 관건일 수 있다
이에 S&P는 향후 2년간 LG화학의 영업현금흐름을 연간 3조5000억~4조원 수준으로 추정하면서, 설비투자 확대와 배당 지급을 충당하기엔 부족한 액수라고 지적했으며 또한 LG화학의 조정 차입금 역시 2017년말 1조1000억원, 2018년말 3조6000억원에 이어 2019년말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아 LG화학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석유화학 업황 변동성 역시 등급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S&P는 설명했다. LG화학은 아시아의 선도적인 석유화학 업체이나, 경쟁심화와 공급과잉 우려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S&P는 "앞으로 LG화학의 설비투자 규모와 석유화학 및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 등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하였다.
#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조사도 '악재'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며 LG전자나 LG화학 같은 주력 계열사가 총수 일가 지분이 있는 물류계열사 판토스에 부당 지원을 했는지가 이번 조사의 핵심이라고 한다.
이번 달 19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에 조사관 30여 명을 보내 현장조사에 나섰다. LG트윈타워에는 이 그룹 지주회사인 LG와 LG전자, LG화학, LG상사 등이 소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LG 광화문 타워에 있는 판토스 역시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토스는 LG전자 TV와 냉장고, 세탁기, 홈시어터, 정수기 등의 이전 설치를 담당하는 물류기업이다. 2017년 기준 LG전자(매출액 비중 35.4%)뿐 아니라 LG화학(21.0%), LG상사(1.4%) 등 주요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5월 기준 구광모 당시 LG전자 상무(현 LG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보유한 판토스 지분 비중이 19.9%다.
최근 악재로 인해 주춤한 LG화학 주가
총평 -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통한 석유화학업종이 활성화됨에 따라 LG화학의 석유화학업종도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앞으로의 경쟁을 통한 과감한 설비투자로 인하여 LG화학의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으며 또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LG화학도 고전할 수 있다.
그러나 10여년 동안 '돈먹는 하마'로 여겨졌던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작년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전지부문은 올 2분기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초로 7조원을 돌파한 LG화학의 주역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속단은 이르다.
또한 공정위의 조사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유심히 지켜봐야 하며 LG그룹 전체가 수사 대상이므로 관련주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LG화학 주가의 주요 키포인트는 설비투자, 배터리시장, 중국 경기부양책, 공정위이다.
LG화학 사업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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